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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76)우리나라 정서와 어울리는 화가 박수근

최미지

독자투고(71)
최미지 / 인천 계양구 효성1동


이른 아침 셋째와 함께 ‘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’을 보기위해 인사동에 왔다. 꼭 보고 싶었던 박수근 선생님의 작품들을 보러 가나인사아트센터에 도착했다. 1층부터 4층까지 관람할 수 있었다. 유화 작품 뿐만 아니라 스케치, 수채화 작품들도 있었다.

진작 오고 싶었던 1월 17일부터 열린 기념전인데 아이들 방학기간이라 가보지 못하고 끝날 무렵인 3월에서야 올 수 있었다. 거의 끝 무렵인데도 관람객들이 참 많았다. 아이를 업고 온 사람은 나 하나 인 듯 했다. 아이가 울지 않고 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. 박수근 선생님의 그림이 우리나라 최고가에 낙찰이 되었다고 기사를 본 적이 있다.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작가 박수근. 그 분이 돌아가신 후에야 이름이 유명해진 화가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. 

박수근 선생님의 그림을 보면 딱 ‘이분 거구나’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. 입구에 들어가자 작품들이 보였다. 나무, 아이와 여자 그리고 시장모습들… 1960년대 일상 모습들이 보였다. 유명한 빨래터 그리고 아이를 업은 소녀, 고목, 우물가 등 작품들이 많았다. 사람들의 얼굴에 눈과 코 입 등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 인물의 표정들을 상상하며 그림을 감상하였다. 유난히 고목나무 그림들이 참 많았다. 잎도 없이 나무만 있어 외로워 보이는 그 그림들은 1960년대 당시 상황을 나타내 주는 것 같았다.
박수근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바위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독특한 질감이 눈에 들어온다. 나이프로 하는 기법이라던데 박수근 선생님이 독창적으로 창안해낸 기법이라고 들었다. 우리나라는 특히 돌이 숨 쉰다고 하던데 그림에서 숨을 쉰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. 회색빛이 감돌지만 따뜻한 기분이 드는 작품들이 많았다. 

아이를 업고 가서 그런지 아이를 업은 소녀 그림을 꽤 오랫동안 보았다. 그냥 지금 현재 내 모습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보다. 작품들을 다보고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오기를 잘 한 생각이 든다. 스케치 한 그림들은 보기 힘들고 아이를 낳고 집에만 있던 나에게 이런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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